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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탐욕과 공포

탐욕과 공포..주식을 이야기할 때 주로 나오는 말이다. 

탐욕의 원인은 '계속 누군가는 뒤에서 받아줄 것이라는 환상'이고, 공포의 원인은 '지금이라도 던져야 손실을 줄이지 않겠느냐는 조급함'이다. 이 환상과 조급함을 이겨낼 때 돈을 벌 수 있다고 고수들은 이야기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자본주의는 속성상 버블과 붕괴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가므로, 단순히 '지금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 에 근거한  환상과 조급함은 실패 할 수 밖에 없다. 버블과 붕괴는, 터지기 전까지 계속 값이 오르는 폭탄 돌리기다. 대중들은 나름대로 수 많은 방법을 이용해 폭탄이 터지는 시점을 예측하고 가급적이면 길게 보유하려 한다. 하지만 터지는 시점에 폭탄을 소유한 자는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으며, 이 자가 결국 모든 덤탱이를 쓰도록 되어있다. 이 덤탱이가 착취가 되는 구조가 내가 알고있는 과거의 한국의 주식시장이었다.

 투자를 하라고 자꾸 나를 흔드는 세력들이 있다.  TV가, 인터넷이, 광고가, 주변사람들이 나를 흔든다. 그게 직업인 사람들. 즉 전주와 고리꾼과 사기도박꾼들이다. 한번 빨리면서 절대로 다시는 돌아보지도 않겠다고 각오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다시 과거를 잊고 다시 도박판에 들어와서 돈을 빨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게 아니라고 깨닫고는 도박판을 떠나지만,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다양한 많은 도박판 이 있는가? 기획부동산, 황당한 투자 제안, 언론과 광고는 대책없는 불안한 미래는 재앙이라느니..불안안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공포스러운 미래를 보여주며 도박판으로 계속 우리를 떠밀어 댄다.  탐욕과 공포의 메커니즘은 우리의 삶 도처에 지뢰밭처럼 깔려있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전주와 고리꾼, 사기도박꾼을 빼고 도박판에서 승자는 없다.

 재벌, 자본, 언론사, 증권사, 건설업체, 재벌과 결탁한 정치인들과 그들에 붙어사는 집단들이 모습을 바꿔가며 전주와 고리꾼, 사기 도박꾼의 역할을 바꾸어가며 수행하고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는 먹어보면 알 수 있다. 한번 실수로 똥을 찍어먹어본 사람은 다시는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지 않겠다고 각오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안 찍어 먹어볼려고 해도 점점 더 된장냄새를 풍기는 똥이 자신은 똥이 아니라고 광고를 해댄다.

더 큰 문제는 된장처럼 보이는 이 똥을 된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버블의 형성과 진폭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그렇다고 이 도박판에 뛰어들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먹고자라는 자본주의시스템에서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 

탐욕과 공포를 이겨내고 도박판에서 두둑한 배짱으로 살아갈 것인가?

도박판을 떠나 내면의 만족을 추구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