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힘들다느니
사람이 무섭다느니
돈이 최고라느니
삶은 힘들다느니
죽음은 두렵다느니
누가 그것들을 들어서, 내 앞에 세워놓았나?
나 스스로 아닌가?
공연히 그것들을 들어서
내 눈앞에, 내 마음앞에 세워 놓고는
이리저리 살피며 재미있어 하고, 가슴 아파하고, 두려워하고, 울고, 깔깔대며 웃는다.
그렇게 우리는 우상의 인형을 깎는다.
호랑이도 만들고 예쁜 여자 인형도 만든다.
지 혼자 들떠서 열심히 관념의 인형을 깎고는
지 풀에 지쳐서 의기소침해한다.
공연히 말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굳이..말이다.
이제 그만 하거라.
공연한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