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정중독을 끊어라.
나는 그 사람을 싫어한다. 그래서 불편하다.
그도 내가 불편할 것이다. 그도 나를 싫어하겠지.
내로남불이 아닌 이상 이걸 받아들이자.
만약 그가 나를 불편해하지 않는다면 내가 이상한거다.
뭔가 얻어내기 위해 연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얻어낼 것이 없는데도 그가 나를 불편히 여기지 않는다면
내가 인정중독에 걸려있을 확률이 높다. 까칠하게 굴라는 말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인정받으려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라는 소리다.
2. 내가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는게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라.
내가 뭔가 얻을게 있으니까 불편함을 참으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거다. 희생이라는 그럴싸한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말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화를 내고, 당당하게 요구하자.
그걸 못한다면 이건 내 문제다.
꼼꼼히 따져봤더니 얻는것보다 내가 심각하게 손해보고 있다고 느껴지면, 과감히 그 관계를 깨자. 상사, 회사, 부모, 연인, 친구 모두 똑같다. 생각이 아니라 몸으로 느껴지는 판단을 믿어라.
단, 요구한다고 상대가 바뀔거라고는 기대하지 말자.
내가 안 바뀌는 것처럼 상대도 안바뀐다.
강하게 요구할때는 관계가 악화되거나 깨어지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비굴한 화해를 요청하고 상처는 더 깊어질 것이다.
3. 얻는만큼만 관계를 유지하라.
관계를 깰 정도의 불편함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내가 얻게되는 이익에 부합하는 적정거리를 둬라.
적정거리를 두는데 가장 좋은 건 깍듯이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싫을수록 더 예의를 지키자. 굽신대고 아부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업무적 이성적으로만 매너있게 대답한다. 그래서 상대의 참견의 빌미를 만들지 않는다. 그 외의 사적인 이야기는 같이 하지 않는다.
찝적거린다고 모욕하면 빌미가 된다. 요구사항이 있으면 간결하게 말한다. 듣건말건 말이다.
4. 관계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라.
그와는 헤어질 준비를 하라.
지금이야 내가 힘이 없어 선택권이 없지만 언제까지 그와 같이 하고 싶은가? 독립할 힘을 키워라. 공부하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을 사귀어라.
그러다 보면 상대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걸 알게 될 수도 있다. 도리어 내가 문제아라는 걸 알 수도 있다.
어떻게 아냐고? 내가 그랬으니까.
나는 한때 과잉 자의식에 가득차서 남과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아니 아마 지금도 그럴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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