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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불안한 동물일수록 귀를 쫑긋거린다

팔랑귀는, 불안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고, 그런사람은 현실 회피심리로 중독에 빠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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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도방(作舍道傍)이란 말이 있다.

 

길가에 집 짓는 이는 지나는 사람들마다 하는 말에 흔들려 제때 집을 짓지 못한다는 말이다.

집이란 게 한 번 잘못 지으면 고치기 어려우니 짓는 내내 불안하기 때문이다.

또 ‘남의 말 다 듣다간 목에 칼 벗을 날 없다’는 속담도 있다.

‘남들 다 하는데’ 하고 덩달아 하다 보니 그들 따라 감옥에 들어가 있게 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줏대 없이 남의 말에 솔깃해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을 요즘 ‘팔랑귀’라고 합니다. 팔랑귀는 집에 없는 것이 없고 안 따라해 본 것이 없지요.

의지와 소문을 담아두기엔 그릇도 깊지 못해 자기 계획과 남의 일까지 쉽게 말해버립니다.

 

단체대화방에서도 팔랑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보고 들은 것을 여과 없이 열심히 퍼 나르는 사람,

그걸 생각 없이 그대로 믿고 욕하는 사람,

심지어 군중심리에 빠져 성희롱까지 동조하다 싸잡혀 피해자에게 고소당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합니다.

 

귀가 쫑긋할수록 불안한 동물이겠지요.

 

https://goo.gl/qy8mX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