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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없애기

괴로움을 없애기 위하여 욕망을 없애기.
즉, 원하지 않기는 뭔가 소극적인 느낌이 든다. 재미도 없을 것 같다.

원하되 기대하지 않기, 실망하지 않기, 괴롭지 않기가 그럴싸해 보인다.
진인사대천명이 이 경우를 말한다

원하되 괴롭지 않기 위해서는, 행위의 결과에 집중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뭔가를 원하고 행동을 할때는,
단지 그 행위 자체를 목적으로 두는 것이 좋다.

재미있는 것은 모두 이런 것이다.
유튜브 보기, 음악듣기, 맛있는 음식먹기, 맛사지 받기, 향수 맡기, 즐거운 상상하기
모두 오감을 자극하는 것으로 특별히 목적이 없다. 단지 그것이 좋아서 할 뿐이다.

설사 오감을 자극하지 않는 행위라도
그렇게 나를 쇄뇌시키는 것은 도움이 된다.

가령 건강과 기분전환을 위해 산보를 하더라도
나는 걷기위하여 걷는다 라고 읊조리며 걸으면 좋다.

나는 건강을 위해 걷는다 라고 정해버리면,
만약 걷고 나서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도리어 걸었던 것을 후회하게 된다.
결과가 나쁘면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다.

오감을 자극하지 않는 모든 일에 대하여 마찬가지이다.
좋고 싫음의 느낌을 배제하고 담담하게 말한다.

나는 숨쉬기 위하여 숨쉰다.
먹기 위하여 먹는다.
출근하기 위하여 출근한다.
일하기 위하여 일한다.
잠자기 위하여 잠잔다.

행위의 자기 목적성에 익숙해지면
오감을 자극받는 것보다
내 의지가 반영된 적극적인 행위이므로
도리어 더 마음이 충만해진다.

결과에 집착하며 행동하는것보다, 결과도 물론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