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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불안을 부추키는 심리, 행복무능력자들

어제 유튜브에서 한 여성의 영상을 보았다. 가진 것 하나 없지만, 소중한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는 사람.

"현재 잔고는 100만 원도 없어요. 부부가 함께 하는 보육 일을 그만두면 한 달도 버티기 힘들죠. 하지만 행복해요. 가족과 함께 있으니까요."

그녀는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언행에는 품위가 깃들어 있었고, 화면 너머로도 따뜻함이 전해졌다.

그러나 댓글 창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감돌았다. 몇몇은 공감을 표하며 그녀의 행복을 응원했지만, 다수의 댓글은 경고에 가까웠다.

"나이 들고 건강이 무너지면 알게 될 겁니다. 지금이라도 돈을 모으세요." "조금 무리하더라도 건강할때 더 벌어야 해요. 지금 행복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미래의 불행을 대비하세요." "정신승리 하지 마세요. 반성하세요."

문장은 정중한 투였지만 어딘지 불편했다. 정말 이들이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하는 걸까? 아니면, 그들의 불안이 타인을 흔들고 있는 걸까?

 

행복은 깨지기 쉬운 유리 같은 것일까?

행복이란 쾌감에 몸을 떨 만큼 강렬한 감정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삶을 사는 것 아닐까? 현재에 만족하고, 미래를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 것.

댓글을 남긴 사람들은 자신이 불안에 쩔어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현재의 행복을 충분히 누릴 힘조차 없는 이들이, 타인의 행복에 불안을 주입하며 자신과 같은 불행 속으로 끌어내리는 것은 아닐까.

자신도 모르게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빠진 사람들은 행복을 능력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행복이란 곧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기도 하다. 이 능력을 갖춘 사람들은 대체 어떤 환경에서 형성되었을까?

  1. 스트레스를 거의 느끼지 않는 타고난 성향
  2. 유년기부터 안정적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행복의 기술
  3. 고통을 극복하고, 깊은 깨달음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메타인지 능력

세 번째 경우는 극소수다. 삶의 극한을 경험한 후, 모든 것을 놓아버린 이들이 깨닫게 된다. 불치병을 선고받거나, 상실의 고통을 겪거나, 극도의 절망 끝에서 얻어낸 통찰이다.

이러한 깨달음 없이, 그저 불안에 쩔어 있는 사람들이 충고랍시고 하는 말들은 과연 어떤 가치가 있을까?

 

행복을 선택하는 삶

행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방식이 행복을 결정한다. 타인의 불안이 내 삶을 결정짓게 두지 말자. 나는 내 삶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