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면서 giver 도 taker 도 아닌 matcher 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한다.
상호존중, 한 곳 바라보기, 주고 받고의 삶을 꿈꾼다.
적어도 입으로는 말이다.
오늘 유튜브 모 채널을 보다 어떤 사람이 단 댓글을 보았다.
전형적으로 이중적인 사람의 마음을 느낀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taker 다.
감각기관과 인식작용이 taker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받아들이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이 taker 임을 아는게 마음공부고 내면탐구고 깨달음이다.
남편은 내면을 탐구하는 저와는 너무 다르게 밖으로만 돌고 술을 너무 좋아하고
가정적이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고만 있고 나태하기만 하고..
보여지는 모습이 제 가치관과 너무 다르면
이건 미운게 아니라 너무 안맞는 사람이다.
아무나 선택한 과거가 너무 후회되고,
그냥 이 남편이랑 가고 싶은데
남편은 전혀 변할 수가 없는 사람이나..
아이도 있는 현실에서
이 인생을 계속 가자니
내인생은 너무 소모적이고
이혼을 하자니 아이도 걱정되고
경제적 독립도 못한 내 자신이 또 한심하다.
마음공부한다고 달라지지 않는 현실인 것 같다.
<본인도 모르는 속마음>
남편은 내면을 탐구하는 저와는 너무 다르게 밖으로만 돌고 술을 너무 좋아하고
: 나도 힘들게 자랐지만, 나름 내면탐구니 마음공부니 하면서 고상한 것 같은데, 남편은 나와는 너무 다르게 천박하게 술이나 처먹고 친구 좋아하는 쾌락주의자처럼 보인다. 지 부모가 그렇게 키웠겠지..
가정적이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고만 있고 나태하기만 하고..
: 나만 졸라 가정적이며 힘들게 사는 것 같다. 남편은 무능하다. 자신 하나도 버거워하며 감당하지 못하니, 가정에 신경을 쓸 여유도 없나보다. 나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데 남편은 현상유지도 버거워한다. 그런데도 꼴에 편하게 살려고 한다.
보여지는 모습이 제 가치관과 너무 다르면 이건 미운게 아니라 너무 안맞는 사람이다.
: '나는 taker로서 언제나 상대보다 이익을 봐야한다'는 나의 가치관에 남편은 너무 맞지 않는다.
황당하게도 남편도 taker 가 되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가치관이 똑같으니 너무 안맞는 사람이다.
남편이나 나나 둘다 taker, 도진개진, 피장파장인가?
그나마 나는 마음공부 해서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니, 그럭저럭 훌륭한 사람이다.
그나저나 둘다 taker 이나 너무 안맞는 사람이다. 남편은 giver 가 되어야 하는데..
아무나 선택한 과거가 너무 후회되고,
: 나는 과거보다 더 현명한 사람이 되었다. 지금 선택하면 확실하게 남편감은 giver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런 희생적인 남자가 나를 선택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이 남편이랑 가고 싶은데
: 다른 giver 찾으려면 힘들고, 혹 그런 giver 를 찾더라도 나를 선택해 줄 확률이 희박할 것 같으니,
그나마 가장 좋은 것은 남편이 giver가 되는것인데...
남편은 전혀 변할 수가 없는 사람이나..
: 남편은 전형적인 이기적 taker 라 전혀 giver 가 될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아이도 있는 현실에서 이 인생을 계속 가자니 내인생은 너무 소모적이고
: 아이에게는 남편이 어느정도 giver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giver가 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득 보면서 살지 못하는 나의 삶은 너무 소모적이다.
이혼을 하자니 아이도 걱정되고
: 이혼 해서 내가 아이에게 giver 가 되기는 싫다. 아이를 위해 희생할 사람이 없으니 아이의 미래가 걱정된다.
경제적 독립도 못한 내 자신이 또 한심하다.
: 나는 경제적 독립을 할 생각이 없다. giver를 찾지도 못한 내가 한심하다.
다른 찌질이 taker와 잔싸움이나 하면서도, 경제적 독립도 할 생각이 없는 찌질한 내가 또 한심하다.
마음공부한다고 달라지지 않는 현실인 것 같다.
: 마음공부해서 이익도 없다. 역시 taker 의 삶은 힘들다.
우리는 얼마나 뼈속까지 taker 인가?
남자도 더 심하면 심하지 결코 덜하지 않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taker 다.
내 머리속을 굴러다니는 스토리들은 모두 taker 의 입장에서 정리된 것들이다.
그것에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