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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스피노자의 감정의 정의에 따르면, 감정은 정신적인 것만이 아니다. 신체의 변화도 동반한다. 사랑의 감정은 가슴이 두른거리고, 그 두근거림을 의식하게 되는 것이다. 후회의 감정은 가슴이 저리고 찝찝하게 불쾌하면서 지난밤의 행동과 선택에 대해 의식하는 것이다. '이것은 저것보다 크다' 도 관념이지만 신체의 변화와 동반되지 않는다. 감정은 이와 다르게, 어떤 감정이든 신체적 변화와 동시에 그 변화(의 대상)에 대한 인지가 나타난다.

또한 감정은 신체활동능력을 증대시켜 활기차고 의욕적으로 되거나, 신체활동능력을 감소시켜 위축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기본적 감정의 범주에는 기쁨, 슬픔, 욕망의 세가지가 있다. 욕망은 무엇인가를 원하는 것이고, 기쁨은 활력을 증대시키고, 슬픔은 활력을 떨어뜨린다.

인간도 자연의 산물이고, 이러한 감정도 모두 자연의 필연적 현상이다. 이러한 자연현상을 옳고 그름으로 해석하려는 것은 어리석다. 그리고 통제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인정하고 드러내야 한다.

어딘가 부처님의 말씀과 닮아있다. 스피노자가 1600년대의 사람이다보니 그보다 2000년전에 비슷한 말을 한 부처님이 계셨다는 사실을 알았을지도 모른다.

부처님은 스피노자가 논한 감정을 명확하게 구분해 놓으셨다.

바로 대상, 접촉, 느낌, 관념. 감정으로 구분하셨다. 현상계에 존재하는 관념울 포함한 모든 대상에는 쾌와 불쾌의 느낌이 맵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