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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뭘 자꾸 하려구 그래

몸상태가 좋으면 기분이 평온하고, 마음이 편하다.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우리는 일을 벌린다.

주로 들뜨는 행동을 한다. 즐거움을 얻기 위한 행동이다.

술을 마시거나, 유튜브를 시청하며, 체력과 시간을 소비하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그러다 보면 수면 부족, 운동부족이 되고  몸 상태가 나빠진다.

몸 상태가 안 좋으므로,  쉬운 일도 하기 어렵다. 착수도 하기 싫고 귀챦아진다. 결과도 안 좋다.

스트레스 수치가 올리간다. 본인은 왜 스트레스가 올라갔는지 모른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외부환경의 변화를 찾으니 그 원인을 제대로 알기 힘들다.

 

스트레스 각성이 높은 상태에서는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생각을 하기 어렵다.

미숙한 무의식적 방어기제에 의존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현실을 왜곡해서 인식하게 된다.

자기합리화, 투사, 망상, 흑백논리에 빠진다.

후회와 자기비난도 대표적인 미숙한 방어기제다..

과거의 자신 탓을 했으므로, 현재의 자신은 면죄부를 받은듯 마음은 조금 가벼워진다.

과거의 자신을 자아와 분리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숙한 방어기제는 근본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존감은 낮아지며 도리어 스트레스가 항상 높은 상태로 고착되게 한다.

그러면 점점 더 미숙한 방어기제에 의존하게 되고, 스트레스는 심해진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면, 몹시 괴로우므로 그 상태를 빨리 벗어나는 행위에 몰두하게 된다.

알콜중독, 섹스중독, 미디어 중독, SNS 중독, 인정중독, 왜곡된 행복중독 등이다.

 

하지만 중독은 괴롭다.

한번 중독이 되고 나면, 그것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 데도, 중단했을 때 괴롭기 때문에다.

이 상태가 되고나면 많이 괴롭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진지하게 찾는다.

책을 읽고 유튜브를 찾는다. 

자기계발을 하고 운동을 하고, 수면을 취하고 육체적, 정신적 컨디션을 되찾고

스트레스를 낮추고 평온한 몸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잘 되면 정신적 컨디션과 몸 컨디션은 다시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면 우리는 처음으로 돌아간다.

컨디션이 좋으니 다시 들뜨는 행위에  몰두한다.

새로운 싸이클이 시작된다.

 

이 상태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그 사이클을 빠져나오는 시도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명상이다.

그래서 평온한 안정의 기간이 길어질때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명상을 벗어나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다시 들뜸의 상태로 들어가게 되고 그 사이클은 반복된다.

 

이 사이클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와 연습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죽을때까지 개선해야 한다.

 

한방에 이 모든 사이클로부터 일시에 벗어나는 해탈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또하나의 커다란 들뜸의 상태다.

들뜸에 대한 욕망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고,

못 본체 하며, 망상에 빠지는 커다란 현실회피 방어기제이다.

아무리 높은 산, 깊은 바다로 숨어도 마음속의 욕망은 그림자처럼 나를 쫓으며 그 실현을 강요한다.

그 명령을 거부하면 육체(를 관장하는 무의식적 뇌)는 전기로 심장과 위장을 지진다.

하지만 그것을 못 본체 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욕심많은 수행자들이다.

자신은 깨달았다고 혹은 깨달을 것이라고 정신승리한다.

그것으로부터 전속력으로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결국 실패한다.

 

이 사이클을 빠져나오려면 어떠한 미숙한 방어기제로부터도 벗어나야 한다.

진정으로 나를 지켜주는 사고방식, 메커니즘은 무엇일까?

 

세상과 나라는 현상에 대한 완전한 수용과 인정, 이타주의적 사랑 등이다.

이것이 성숙하고 능숙한 방어기제다.

이러한 행동은 진정으로 장기적으로 나를 위하는 행동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