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명상일지('21. 6/6)

동트는새벽 2021. 6. 6. 08:17

아침 6시부터 한시간 좌선 명상을 했다.  기본적으로 호흡에 주의를 두며,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는지를 지켜보았다.

이 오취온은 어느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는가?를 주의깊게 살폈다. 확실히 새벽에 일어나서 좌선명상을 해 보니

비교적 머리가 맑고 뚜렷해서, 희미하게 떠오르는 생각들이 평상시보다 선명하게 잘 캐치가 되었다.

 

실로 많은 영상들이 나를 지나쳐가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것들은 아무 연관관계가 없는 사람이, 길거리에서 나를 스쳐가듯이 희미하게 나를 스쳐가고 있었다.

 

반조를 하면서 두번째 화살의 생각에 걸려들었던 과정을 리뷰해 보았다.  

 

특정 생각은 신경상의 전기자극이 되어, 업으로 형성된 회로를 따라 호르몬등의 중간과정을 거쳐 가슴조임, 두근거림, 발열, 화끈거림,식은땀, 홍조, 등을 유발한다.  이 유발된 몸의 상태가 싫음, 좋음 느낌의 분류화를 더욱 촉진시킨다.

이 분류화의 촉진이, 이번에 추가된 업이다. 그래서 특정 생각에 대한 오취온의 반응은 더 강해진다. 다음에 그 생각이 떠오르게 되면 더 쉽게 잡혀들어 주의를 빼앗기게 된다.

 

아파트,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 디지털노마드. 근래에 나를 들뜨게 했던 주제들이다.

감정적 불편함을 야기했던 것들은 이렇게 업에 의한 프로세스로 내 주의를 더 뺏어가고, 집착을 강화시켰다.  

 

일곱시부터 한시간 걷기 명상을 하였다.  한발자국 떼는데 두번의 호흡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하였다. 대략 한발떼는데 10~11초 걸린다. 30분이면 180보 남짓을 걷게 된다.

 

 천천히 걸으니, 중심을 잡기위하여 발의 모든 근육의 움직임을 알 수 있었다. 확실히 떠오르는 생각들의 영상은 캐치하기 힘들다. 그러나 잡념을 없애고 발의 느낌에만 집중하다보니, 집중명상에는 정말 좋은 수행법인 것 같다.

경행으로 집중명상을 주로 하고, 좌선에서는 통찰명상을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