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심리학

틈 날때마다 '쓰레기망상' 이라고 읊조린다.

동트는새벽 2022. 5. 7. 19:31

1. 효과

 지금 머리속에서 돌고있는 생각이 쓰레기 망상 같은 생각이라면, 그것을 인식하게 해준다. 

인식해야 빠져나올 수 있다. 인식한다는 것은 객관화시킨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지금 해야할 일을 충실히 하고 있다면, 이 말 자체는 아무런 힘을 갖지 못한다. 바로 일로 되돌아갈 것이다. 부가적으로 '내가 지금 일에 몰두하고 있구나' 하고 도리어 기분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 줄 것이다.

 

2. 설명

 우리는 많은 시간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어떤 감정에 빠져 지내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다만 시간이 많이 흐른 다음에야 '아 내가 이런 생각과 감정에 빠져 있었구나' 알 뿐이다.

문제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빠져있을 때가 많다는 점이다.

 

3. 수행과의 관련

 우리의 원시뇌는 최근의 인상적인 장면 혹은 생각을 포착하여, 느낌을 생성하고 신체의 변화를 발생시킨다.

신체변화를 접한 감정뇌에서는 감정이 발생된다. 

감정이 생성되면 대책수립은 사고뇌의 몫이다.

감정이 괴로운 것이라면 이 괴로움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머리가 돌아간다. 관련된 생각들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생각은 감정을 유발하고 감정은 생각을 유발한다. 머리는 폭주한다. 망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맨 처음 해보는 일이 아닌 이상 완전하게 의식적인 일은 없다. 한번 행하면 이미 신경망은 생성된다.

 

무의식은 두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다.

의식의 활성도가 낮을 때 무의식적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이미 많이 한 행동이다. 습관적 행동이다.

한편으로는 '내가 모르게 저장된 나의 성향' 이라는 뜻이다. 보통 불교에서 업식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낮은 의식의 활성도 상태에서 인식하지 못한 채 '나도 모르는 나의 성향' 이 이끄는 대로

(자동화 프로세스에 의해)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는 행동을 증폭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낮에 회사에서 일을 할 때는 잘 모른다. 그러나 명상이나 산책을 해보면 안다. 내가 얼마나 이런짓을 하고 있는지를.

 

수행은 완전한 내적통제력을 키우기 위한 행위이다.(내적통제력이 없는 사람일수록 외적통제력에 의존하고 집착한다)

궁극적으로는 내부의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다.

실천적 관점에서 보면 내부의 생각과 감정의 발생을 즉시 인식하고 증폭시키지 않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틈 날때마다  '쓰레기망상' 이라고 읊조려 본다. 그러면 내가 인식하지 못했다는 조건을 깰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보면, '아 내가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구나' 라고 나의 성향을 알 수 있다.

내가 '나도 몰랐던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프로이드는 이 몰랐던 성향을 인식하게 될 때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했다.

 

다음편부터는 구체적 감정에 대한 실례를 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