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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따른다.

동트는새벽 2021. 11. 10. 12:25

하고 싶지 않은 일, 마음이 꺼림찍한 일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게 좋다. 아니 말려들지 않는게 좋다.

어떤 제안이나 선택을 해야 할 때, 나의 감정을 살펴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후회하게 되는 대부분의 일은 이 감정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많다.

사업제안, 투자, 기부, 도와 줌, 이런 의사결정을 할때, 자기 내면의 감정이 기꺼이 그것을 수용하는지 봐야 한다.

거절할 경우의 비난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 때문에 일을 수락하는 경우 반드시 후회한다. 욕심으로 시작한 경우 반드시 후회한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 모른다.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데 너무 능숙하기 깨문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뇌는 여러가지 이유로 자기 합리화의 생각을 일으키고 우리는 그것을 자신의 의지로 잘못 착각한다.

그래서 뭔가에 뛰어들 때는 그것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패했을 때도 온전히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라는 부분에 이성을 집중하여 득실을 따져보고 행할 일이다.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이성에 의존하여 결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선택권이 있다.

이렇게 선택권이 있을 때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만으로도 많은 부분을 거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거부 하고 싶지만 거부했을 경우의 책임이 너무 커서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높은 댓가 때문에 자신의 역량 이상의 일을 맡게 되는 경우다. 단순히 욕심을 버리고 빠이빠이 하라고 조언하기는 쉽지만, 그것을 도저히 따르지 못할때가 있다.

그럴 경우 우리가 쓰는 말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이다. 하지만 이 말도 어설프게 이해하면 도리어 즐기지 못하는 자신을 더 질책하며 괴로움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그 때 인연을 따른다는 것을 생각해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인연을 따른다는 것은 모든 상황을 수용한다는 것이다. 불편함을 느끼는 나까지도 이해하고 수용한다는 것이다.
아래 글은 인터넷 서핑 중 발견한 글이다. 글이 평이하고 읽기 쉬워서 카피했다. 



인연이란 원인과 그에 필요한 조건들이 갖추어질 때 새로운 현상이 일어난다는 뜻인데 불교 교리 상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중국 대혜종고(1089~1163) 선사가 있었다. 그는 당·송 대의 선사로 공안 참구법인 간화선의 시조이다. 선사의 글을 모은 ‘서장'이라는 책에‘‘인연을 따르라’는 게송이 나온다. ‘세상 일에 거슬리는 것도, 순조로운 것도, 인연 따라 곧 응할 것이며, 마음속에 머물게 하지 말라.’(事無逆順 隨緣卽應 不留胸中)

우리가 하는 일에 일반적으로 마음에 거슬리는 일도 있고, 마음에 맞는 일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일 자체가 거스르게 하거나, 맞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의 게송이다. 또한 이는 사람이 자기의 성격이나 습관 또는 사회풍습에 따라 좋아하고 싫어하는 일이 있는 것이지, 그 상황이 사람을 거역하는 일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일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감각기관이 느끼는 감정이고, 일 자체에가 거슬리고 순조로운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감각적인 느낌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현상은 좋고 나쁨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감각적인 느낌은 자기가 지은 업과 성격 그리고 습관 등 분별심으로 일어나는 것인데, 사람들이 미혹하여 이런 분별심을 없애려 하지 아니하고 피하고 멀리하려고만 하니, 이는 결과적으로 인연을 거역하는 일이 된다.

그래서 피할 수 없는 인연, 상황 등을 거역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순리에 응하고 잘 대처하라는 뜻과도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세상 모든 존재들 일체의 인연이 화합할 때 이루어지고 융성해지며 활성화되는 법(진리)이지만 또 인연이 다하여 흩어지기 시작하면 쇠퇴하여 결국 소멸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부의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이 성격이 맞지 않아 못살겠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상황은 상대방이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감정이 대부분이다.
물론, 상대방이 잘못할 수도 있지만 나의 눈, 귀, 코, 혀, 몸이 느끼는 감정이 그가 잘못했다고 볼 수도 있으니, 나의 감정을 바로 잡아 ‘연에 따라 곧 응하라. ’ 라는 말의 의미를 실천하여 상대에 비추어 나의 성품, 습관 등을 살펴보고 상대를 위해 서로 맞춰가며 원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 연에 따라 곧 순응’ 하는 모습일 것이다.

또한 사업이나 공부를 하는 이들도, 주변 상황, 조건에 불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잘 살펴 그 조건에 맞게 자신이 하는 일의 방향과 마음을 바로 잡아 일념으로 집중하여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것 또한‘ 연에 따라 곧 응’하는 모습이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처하며 살아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되어 더 큰 가치로 돌아올 것이다.
지금 나의 모습과 감정이 바로 내 자신이 그 동안 쌓아나간 인연에 따른 결과의 모습인 것이다. 어려운 시절이라도 되도록이면 더욱더 적극적이고 좋은 마음을 내어 연에 따라 순응해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작은 물방울이 끊임 없이 떨이지면 마침내 바위를 뚫는다.’고 하듯이 작은 노력이라도 인내하며 꾸준하게 계속 노력 한다면 마침내 원하는 일을 성취할 것이다. 모두가 후회 없는 좋은 결실을 이루길 두 손 모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