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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제대로 안다는 것
동트는새벽
2021. 10. 30. 08:59
연기라는 것은
타인도 자아도 모두 다 인연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연기를 이해하면 타인을 풍경처럼 볼 수 있다. 풍경처럼 보인다는 것은 그 생김새를 가지고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는 것이다. 인정한다는 것이다.
한단계 더 나아가면, 나 자신도 풍경처럼 보인다. 나란 놈, 이 못난 무의식도 그렇게 생겨 먹을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자신 일을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생김새를 따질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 된다.
아! 나의 무의식은 이렇게 생겼구나. 이런걸 보면 이런 신호를 내고, 저런걸 보면 저런 신호를 내고, 가만 있을 땐 이런 생각을 하고, 주로 이런 결론으로 끝맺는구나. 그리고 나서 뭔가 움직임을 촉구하는 전기신호와 호르몬을 내뿜는구나.
이렇게 이해하고 나면
남을, 자신을 탓할 일도 없다.
자아가 뭔 일을 하든 말든, 구경하고 싶으면 구경하고 가고, 지나치고 싶으면 지나치면 된다. 풍경을 스칠때처럼 말이다. 길가의 소나무나 개미들을 보고있을 때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