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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활습관이 지옥을 만든다.

동트는새벽 2022. 4. 8. 06:36

무슨일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뭔가 이유는 있다.

나쁜 수면 습관도 시작은 그렇다.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콘텐츠의 핸드폰을 침대에 누워 보는 것은 달콤하다.

하지만 흥분된 뇌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잠자리 내내 뒤척이며 새벽을 맞이한다.

쉬지 못한 뇌와 몸은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

 

이렇게 뒤척인 다음날은 만사가 귀챦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뿜어져 나오고 신경은 예민해진다.

몸 내부 감각을 외부 상황과 연결시키는 두뇌는

그 원인이 '자신의 안일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수면부족' 이라는 것은 알지 못한채

협력해야 할 주변사람, 환경들을 탓한다.

 

이것이 불평불만 개미지옥에 빠지는 메커니즘이다.

단지 잠을 잘 못잔 것 하나로 사람들은 불평불만주의자,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간다.

 

부정적인 사람은 보통사람보다 더 자주 불안, 우울, 분노에 빠져 지옥을 경험하며 산다.

지옥을 자주 경험하면 신체는 더 망가지며

망가진 신체는 부정적 감정을  더 쉽게 만들어내고, 더 큰 지옥의 감정으로 빠져든다.

 

그래서 작은 습관이지만,

잠을 못자면 내가 지옥으로 향하고 있다고 알 일이다.

무엇보다 잘 자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형성된 것이다.

원인으로부터 유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유발된 원인과 결과는 상호 의존적이며,

서로가 서로를 더 유발시켜가며

상황을 악화시키는 상황으로 '연기'되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나쁜 수면은 불쾌한 하루를 만들어내고

불쾌한 그날 저녁은 더 잠을 자기 힘들어진다.

나쁜 잠과 부정적 감정은 그렇게 연기되어 있다.

이것이 윤회다. 악순환.

 

나에게 부정적 감정이 원래 그렇게 있던게 아니다.

나에게 나쁜 수면이 원래 그렇게 있던 건 아니다.

 

원래 그렇게 있던 것이 아니고, 연기된 것이기 때문에 '나쁜 잠의 습관'도 무상하다.

즉 변해갈 수 밖에 없다. 더 나쁜 잠의 습관이 되던가, 좋은 잠의 습관으로 바뀌던가 말이다. 

 

이것을 명확히 보아야 한다.

그러면 나쁜 잠의 습관을 어떻게 좋은 잠의 습관으로 바꿀 수 있는가?

잠을 잘 자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들을 해보고

그것을 그냥 실행하는 것이다. 얼마나 쉬운가?

 

하지만 우리 머리속에서는 이런저런 변명과 당위성의 목소리가 마구 떠오른다.

자아의 목소리다.

내 신체에 아로새겨진 습관과 습성들의 총합이 자아이다.

이 습관들 일체가 교대로 전두엽을 장악하고 논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변명과 당위성이다.

이 자아들은 내부의 서로 모순된 욕구들을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

 

찡찡거림의 젖비린내 나는 목소리와 그것을 힘으로 통제하려는 목소리가 교대로 싸운다.

여기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힘이 빠진다.

휴대폰을 끄라는 어른의 내부 보이스를 따르면 우리 마음에는 아이자아의 욕구불만이 남는다. 즉 계속 참기만 하면 욕구불만이 된다는 것이다.이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생성시키고 무의식에 충동의 에너지로 쌓이게 되고 언젠가는 분노로 폭발한다. 

휴대폰을 보라는 아이자아를 따르면 우리 마음에는 후회의 상처가 남는다. 이는 사회적, 타인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자의식에 영향을 줘 인정받고자 하는 인정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장기적이고 큰 욕구불만이 된다. 이것은 자기혐오, 불안, 우울 등으로 흐르게 된다.

 

이렇게 휴대폰을 끄고 잠을 자고자 하는 간단한 행동하나에서도,

우리 내부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스트레스 호로몬이 나오게 되고

충동적인 행동이나 부정적인 감정으로 흘러가게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휴대폰을 끄지도, 계속 보지도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여기서 나온 개념이 사띠이다.

 

휴대폰을 보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을 보게 나를 이끄는 마음을 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집중을 휴대폰에서 마음으로 전환하면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보고싶다는 에너지가 약해지며

이것이 부질 없는 짓이라는 이성의 자아가 힘을 발휘해서

 (욕구불만 없이, 참아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생성없이) 휴대폰을 끌 수 있게 된다.

 

휴대폰에서 내 마음으로 집중을 바꾸는 훈련

휴대폰으로 돌아가려는 내 마음을 

내 마음자체로 다시 집중시키는 능력을 키우는 것

그것만이 유일하게 내가 반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여기도 연기의 힘이 작용한다. 집중의 관심을 바꿔 한쪽의 에너지를 낮추는 원인으로, 욕구불만없이 행위를 중지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 결과는 다음에 더 휴대폰을 끄기 쉽게 만든다)

 

여태까지는 휴대폰과 잠이라는 제한된 주제로 이야기 했지만,

사실 이것은 모든 욕구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설사 사회적으로 건전하다고 여겨지는 욕구들인

재테크나 근면, 자기계발도 근본적으로는 동일하다.

그것들이 과잉되어 괴로움을 생성시키는 수준의 욕구로 기능하는 한,

내 내부에서 어느 한쪽의 자아는 필연적으로 상처입고 내 몸에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한다.

그것이 암이 되고 내 신체를 망가뜨린다.

 

그래서 모든 욕구가 일때, 그것이 욕구임을 알아채고

무의식적 수준에서 위빠사나 명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