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스리기
선한 날갯짓
동트는새벽
2018. 2. 28. 09:37
우리는 바람에 나부껴대는 나뭇잎
거친 폭풍앞에서 바둥대는 나비
어느 개골창에 떨어질지도 모르며
조금 높이 올라가면 우쭐해하고
조금 내려가면 시무룩해지네.
내가 지은 하나의 날개짓이
세상을 돌고 돌며
나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하나니
그 이치를 내가 다 알 수는 없는 것.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의 이번 작은 날갯짓도 반복하면
다음의 날갯짓은 더 수월하게 된다네.
우리는 카르마의 덩어리
낮은 수준의 영혼들
경계에 휘둘려
업식의 노예가 되어
이리저리 흩날리며
번뇌의 계곡을 부유하고 있네.
내가 지은 업보가
어떤 인연과보로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지
다 알수는 없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행위는 반드시 습관으로 남아 나를 끝고 가는 힘이 되리니.
나는 습관의 노예가 되어 있다네.
내가 일으킨 날개짓을 되돌릴 수는 없다네..
내가 만든 업을 되돌릴 수는 없다네..
하지만 습관이 기어나오려는 것을 인지하며, 깨어있으면
해방의 큰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네.
나의 날개 근육은 왜이렇게 보잘것 없고
나의 날개는 왜이리 작은가라고 불평하지는 말게.
선한 날갯짓 한번에
결코 선한 근육이 붙지는 않을터..
어찌 날갯짓 한번하고 예수님이나 부처님의 날개처럼
내 것은 크지 않다고 화를 내는가..
옆사람에게
너는 왜 날개짓 하지 않느냐고
투덜거리지도 말게나
그것 또한 쓸데없는 오지랍
세상의 누구도
자신의 움직임을 결정할 자유가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