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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맞게 살아라

동트는새벽 2021. 10. 13. 14:17

괴로움은 생각과 현실이 다를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상일은 내가 모두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내 맘대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긴다.

내 생각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것은 나만의 고정관념, 내가 인식한 나만의 세계이다. 내 고정관념과 현실이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짧은 시간 우리는 쾌감을 느끼고, 일치하는 않는 많은 시간에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보통은 괴로운 시간이 더 길다.

만약 자신의 세상에 대한 이해능력,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은 작은데, 세상을 통제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면 고통의 감각은 더 커질 것이다.

이것이 괴로움의 본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통의 감각을 벗어나고자 통제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열심히, 아주 매우 열심히 노력한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일수록 더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나 고통은 잠시 줄어드는 듯하나 다시 또 커진다.

통제능력을 개발하는 노력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간한다. 그래서 더 노력을 하게된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밤잠을 안자고 노력하지만 고통은 끝이 나지 않는다. 욕구와 현실간의 결핍감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쇼핑을 하고 술을 먹고 쾌락을 찾아 헤메인다. 친구를 만나 부조리한 세상 탓을 하고, 상호 인정을 하며 위로를 주고 받는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세상은 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는다. 그래서 결핍감은 더 커진다.

그렇게 아무리 노력해도 결핍감은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결구 자신의 한계와 능력부족을 탓하며 자신까지도 미워한다.
무수한 다짐과 노력과 쾌락과 위로를 반복해도,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결핍감과 고통과 무능에 대한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의 무능을 한탄하고, 운명을 찾고, 신을 찾는다.

대부분 그렇게 살아간다. 그리고 이상한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세상은 내 맘대로 되지 않으니 나는 무능하다.'
'나를 알아주는 이도 없고 세상사는 재미도 없다'.
'이런 생각도 복잡하고 괴롭다. 술이나 먹고 게임이나 하자' 라고 포기한다.

괴롭지만 죽을 때까지 가보자 하면서, 전전긍긍 노력하며 자신의 통제능력을 키우는 사람도 나온다.
이런 사람들은 그나마 족적을 남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많이 괴롭다.
암에 걸릴 수도 있다. 자존감이 낮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는데 성공한 지혜로운 사람들은 욕망의 특징을 인식한다.

'욕망은 손에 넣은 것 이상을 욕망한다. 발생하는 욕망을 전부 다 만족시키겠다는  자세가  문제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과 함께, 적절하게 욕망을 조절하기 위하여 더 노력한다.
이렇게 욕망조절에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목표를 세운다.
자신의 세상에 대한 인지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세상의 변화를 살피며 도가 넘는 욕심을 절제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인 것이다.

이것이 (자신의 능력에 맞게 욕망을 절제하고) 분수에 맞게 살아라 (그러면 행복할 수 있다) 라는 격언의 진정한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