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을 세우랬더니, 남탓, 자기탓, 후회, 한탄...
1차의식이 충동과 분노의 감정을 느끼면, 우리 몸에는 불편한 변화(고통)가 일어난다.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2차의식, 즉 생각의 원래 역할이다.
그런데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
2차의식이 대책은 안세우고, '충동과 분노가 일어나면 안되'라고 저항한다.
'나에게 이런 감정이 나타나게 한 저 대상이 문제야'라고 상대를 탓한다.
'이런 나는 한심해'라고 자신을 탓하고 후회하고 자신을 혐오한다.
'나는 왜 이렇게 감정이 많을까?' 답없는 고민을 한다.
그렇게 효과적인 대처를 못하면, 욕구불만 스트레스가 점점 쌓인다.
그러다가 결국 춤동과 분노가 폭발한다. 나중에 더 큰 후회를 한다.
1차 의식(감정), 2차의식(생각)은 외부의 대상을 향해 충동을 일으키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요즈음은 외부대상이 시공간적으로 너무 커지다보니 충동의 크기와 범위도 너무 커졌다.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문제다.
그 모든 충동을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2차의식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사람들(중생)은 터무니없는 충동도 실현시키려 하고 그것을 방해하는 모든 대상이 문제라는 솔루션,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그 스토리는 1차의식에게 더 큰 충동과 분노, 불만의 괴로운 감정을 만든다.
여기서 3차의식(2차의식의 변형)이 필요하다.
충동의 해소를 위한 외부대상에 과다하게 몰두하는 내면의 2차의식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삼는것이다.
즉 2차의식, 생각의 메커니즘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메커니즘에 대한 대책(끊임없는 관찰 훈련)을 세우는 것이다.
'충동과 분노의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본능이 있구나, 집착이 있구나'
'남탓을 하고 있구나'
'자책을 하고 있구나'
'대책을 세우지 않고 터무니 없는 해석을 하고 있구나'
그러다 보면 감정과 생각에 거리를 두게 되고
충동과 두려움이 잦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