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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기, 포기, 내맡기기 차이

동트는새벽 2025. 6. 18. 12:11

"내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져 한다"

이 본능과 같은 바람, 이루어졌을 때의 즐거움에 대한 기대, 이런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아니 포기할 수 있을까?

포기:
목표, 생각, 계획, 의지를 이루려는 노력을 중단하고 버리는 것. 심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와는 관계 없는 중립적 표현.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해도 목표를 이루는데 뚜렷한 해법이 없을때 선택하는 행위.

내려놓기 :
집착이나 욕망으로 인한 책임감, 의무감 등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내는 행위.
보통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가벼워 지는 효과가 있음
목표 계획 의지를 자신이 현실적으로  수용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행위

원하는 충동이  내 능력보다 너무 크면, 결핍의 에너지가 생긴다. 해결돠지않고 반복되는 결핍은  집착이 된다. 집착이라는 심리적 부담은 몸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줘서 몸을 긴장시키고 이러면  도리어 원하는 것을 얻기 어렵게 된다.

자연의 확률적 우연성, 결코  파악할수 없는 큰 인과관계들의 숙명성을 받아들이고, 결과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기대는 자연의 섭리에 내맡기고 포기한다.

내맡김:
어떤 일이나 상황을 자신의 의지대로 하려고 하기보다는, 운명이나 자연적 힘 등 자신의 통제범위를 벗어난, 내가 조절할 수 없는 큰 힘의 존재를 수용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현재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

내려놓고 내맡기고 포기하면 허무함이 느껴질 것이다.

허무함:
주관적인 감정, 공허함과 무력감을 느낌.

허무함도 무상한 '에고'가 느끼는 하나의 현상이다. 이것도 자연의  힘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다. 허무함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마음도 또 하나의 욕망이다. 욕망에는 내 능력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지나친 욕망은 결핍과 집착 스트레스와 비효율, 더 커지는 결핍의 악순환을 만든다.
그러니 허무함이 느껴지거든 그냥 있어라. 뭔가 하려하지 마라.

무상함:
객관적인 현상, 변화와 덧없음, 일시성을 나타냄.

삶 = 허무 가 아니다.
에고의 느낌 = 허무/허망이다.
느낌은 무상해서 곧 사라진다.

삶은 단지 무상하다. 그건 담백한 진리다.
허무함에서 조급하게 벗어나려는 것도 욕심이다.
그저 그 허무라는 느낌의  무상함을 알아채라.
생성된 것은 언젠가는 소멸된다는 진리를 믿어라.
그 진리에 허망함과 슬픔의 소멸을 내맡겨라.

역시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