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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어. 그럼에도 감사.
동트는새벽
2021. 10. 30. 13:21
우리 뇌는 대단한 창작가이다.
우리는 보통 대상과의 우연한 조우, 접촉사고로부터 생각을 쌓아올려간다.
그래서 조금 방향이 삐딱해지면 이상한 결론에 도달한다.
자신이 다음 논리를 세우기 위해 떠올라지는 단어, 개념만으로 논리를 구성해가기 때문이다.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 개념은 자신이 이전에 알고 있는 단어, 익숙한 개념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디서 출발해도 생각을 굴리면 비슷한 결론에 도달한다.
그런데 이 프로세스는 바꿀 수 있다.
가령 아무 상관이 없는 단어들을 결론으로 가져다 놓으면 중간의 논리를 뇌가 추론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요새 수행하는 방법으로 이것을 시험해보고 있다.
아무때나 뜬금없이,
"그럴수 있어. 그럼에도 감사"
라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놀랍게도 뇌는 지금 현재 생각의 결론을 그것과 연결시키는 논리를 만들어내고 수긍한다.효과를 좋게하려면 고개를 끄덕거리며 생각을 하면 효과가 더 좋다.
한번 해보라. 어떤 부정적 생각, 긍정적 생각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면서 마음이 푸근해지는 자신 말이다.
예를 든다.
쇼핑이 하고 싶다.옛날 같으면 아무 생각없이 쿠팡을 열거나 나를 비난하거나 둘중의 하나의 선택밖에 없었다.
이제는 욕망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욕망을 수용해준다.
그럴 수 있어. 그럼에도 감사.
그러면 희안하게 욕망이 사그라든다.
자아는 욕망자체를 인정받기를 원할지도 모른다.